역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에이스다웠다. 류현진 김광현 봉중근이 빠진 마운드에 에이스로 선 윤석민이 첫 연습경기서 에이스 본능을 발산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아무래도 투수들이 다른 해보다는 빨리 몸을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에 우려가 컸다. 그러나 오늘은 모두 잘 던져줬다"며 "윤석민은 변화구 제구가 좋았는데, 직구는 조금 높아 안타를 맞았다. 지금 모습은 좋아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아무래도 첫 실전 등판치고는 3이닝은 많은 투구지만 상관없다. 윤석민은 "팀에서는 연습경기 들어가면 1이닝부터 조금씩 늘리는데 지금 대표팀은 대회가 코앞이라 빨리 끌어올려야 한다"며 "지금 몸상태는 80∼90%다. 생각한대로 가고 있다"고 했다. 구속이 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 듯 했다. 이날 최고 146㎞를 찍었지만 대부분의 직구는 140㎞ 초반에 머물렀다. 그는 "구속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내년 시즌 FA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윤석민으로선 이번 대회가 좋은 기회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 줘야 한다. 윤석민의 도전은 이미 시작됐다.
도류(대만)=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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