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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대박자들의 2013년 연봉을 살펴보니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3-02-11 11:43


FA 대박을 터트린 KIA 김주찬의 올해 연봉은 5억원이었다. 올해 KIA 최고 연봉자가 됐다. 서프라이즈(애리조나)=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지난해말 LG와 FA계약한 이진영과 정성훈의 올해 연봉은 각각 6억원과 5억원으로 드러났다. 스포츠조선DB

김주찬(KIA) 홍성흔(두산) 정성훈 이진영(이상 LG)의 공통점은 지난해말 FA 대박을 터트렸다는 것이다.

김주찬은 4년간 50억원, 홍성흔은 4년간 31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정성훈과 이진영은 똑같이 4년간 34억원에 사인했다. 정현욱도 LG와 4년간 28억6000만원에, 이호준은 NC와 3년간 20억원에 합의했다.

각 구단들은 계약 당시 이들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다. FA 계약은 조건이 복잡하고, 선수별로 다를 수 있다. 계약금과 연도별 연봉도 천차만별이다. 공개된 총액이 실제와 다르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9개 구단의 2013년 등록 현황을 집계, 발표했다. 그 과정에서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FA 대박 선수들의 올해 연봉이 드러났다.

이진영은 6억원, 정성훈 김주찬은 5억원, 이호준은 4억5000만원, 홍성흔과 정현욱은 4억원을 받게 됐다.

김주찬은 2012년 2억7000만원에서 무려 2억3000만원이 올랐다. 단숨에 이범호(4억3500만원) 윤석민(3억8000만원)을 넘어 KIA 최고 연봉자가 됐다.

이진영은 2012년(5억5000만원) 보다 5000만원 인상, 이병규(등번호 9번)와 함께 LG 최고 연봉자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1억5000만원 오른 정성훈은 팀내 2위, 역시 1억5000만원 인상된 정현욱이 3위에 랭크됐다.

이호준도 지난해 2억5000만원에서 무려 2억원이 상승, NC의 연봉 서열 1위가 됐다. 이호준의 4억5000만원은 SK에 있었다면 연봉 서열 4위에 랭크됐을 액수다. 롯데을 떠난 친정 두산으로 간 홍성흔의 연봉은 4억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공개되지 않은 계약금이 두둑해 홍성흔도 그 누구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 처럼 FA는 선수들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특히 2013년 FA 대상자들의 다수가 그 어느 해보다 좋은 대우를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제9구단 NC의 1군 참가와 10구단 창단 분위기가 겹쳐지면서 FA들이 기대이상의 평가를 받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덩달아 올해말 FA가 되는 예비 선수들 SK 정근우(5억5000만원) 롯데 강민호(5억5000만원) SK 최 정(5억2000만원) 등의 연봉도 껑충 뛰어올랐다. 벌써 부터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올해 1억원 이상의 억대 연봉선수는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를 제외한 가운데 121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지난해 112명 보다 9명 증가했다. 야수 중에는 한화 김태균이 15억원으로 최고 연봉자였다. 투수 중에는 넥센 김병현의 6억원이었다. 선수 평균 연봉은 9496만원으로 지난해(9441만원) 보다 소폭(0.6%) 증가했다.

삼성(1억2204만원) SK(1억780만원) KIA(1억447만원) 두산(1억31만원) 4개 구단이 선수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었다. 그 다음은 LG(9458만원) 롯데(9198만원) 순이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챔피언 삼성의 경우 선수 연봉(신인계약금 포함, 외국인 선수 제외) 총액이 71억6200만원으로 70억선을 돌파했다.

그 다음은 두산(63억1500만원) SK(63억100만원) 순이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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