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의 약물 논란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일(한국시각) '로드리게스가 미국 마이애미에 위치한 바이오 제네시스의 앤서니 보슈 원장에게 주사를 맞았다'고 전했다.
보슈 원장은 최근 몇 년 동안 로드리게스를 비롯한 MLB 선수들에게 금지약물을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다.
ESPN은 '로드리게스는 보슈 원장의 특별 관리대상이다. 보슈 원장은 늦은 밤 로드리게스의 집에 찾아가 직접 금지약물을 주사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의 측근은 "로드리게스가 최대한 빨리 그라운드에 복귀하고자 재활에 몰두하고 있다"며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은퇴설을 일축했다.
MLB 사무국은 양 측의 주장이 극명하게 엇갈리자 미국 마약 단속국(DEA)과 함께 진상조사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바이오 제네시스는 폐업했고, 보슈 원장도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어서 조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 2009년 "2001년에서 2003년까지 텍사스에서 뛸 때 성적에 대한 압박감으로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고 고백했던 로드리게스는 지난달 중순 엉덩이 수술을 받은 뒤 재활 중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