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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4강 특명 '변수를 줄여라!'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3-01-29 10:23 | 최종수정 2013-01-29 13:47


<LG 오지환>

강팀의 조건 중 하나는 안정적인 전력을 바탕으로 예측 가능한 시즌 운영을 펼친다는 점입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변수가 기본적으로 적다는 의미입니다. 확실한 주전을 보유하고 있으며 설령 부상 등 돌발 변수가 발생해도 주전 선수와 백업 멤버의 기량차가 적어 즉시 구멍을 메울 수 있는 팀이 강팀입니다.

LG가 올 시즌 4강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많은 변수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우선 선발 투수진의 변수를 줄여야 합니다. 주키치와 리즈 외에는 3선발부터 5선발까지가 미정입니다. 토종 투수들로 채워야 하는 3선발 이후의 후보군으로는 신재웅, 우규민, 신정락, 임찬규 등 다양한 토종 투수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론된 투수 중 한 시즌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경험한 투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로테이션이 고정되어 선발로 등판한 투수의 숫자가 적을수록 선발 투수진이 안정적으로 운영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으며 팀 순위 또한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센터라인의 변수 또한 줄여야 합니다. 포수와 2루수는 확실한 주전을 발굴해야 합니다. 유격수는 오지환의 주전 기용이 확실시되지만 과연 공수 양면에서 예측 가능한 선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여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외야 수비의 핵 중견수 역시 이대형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기용이 달라질 것입니다.

타격이 중시되는 1루수 역시 물음표입니다. 체력 테스트를 거쳐 사이판 전지훈련을 무사히 소화하고 있는 작은 이병규가 과연 데뷔 이후 첫 풀타임 소화가 가능할지 주목됩니다. 작은 이병규와 최동수, 김용의의 포지션 경쟁 구도의 결과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타선에서도 변수는 존재합니다. 우선 타선의 첨병 1번 타자가 미정입니다. 이대형이 강력한 후보이지만 올 시즌 타석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건입니다. 단순히 타율뿐만 아니라 선구안과 출루율 등 종합적인 변화가 요구됩니다. 이대형이 자리 잡지 못할 경우 LG의 1번 타자 및 중견수 고민은 깊어질 것입니다.

검증된 우타자가 좌타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 또한 변수입니다. 정성훈을 제외하면 신뢰할 만한 우타자를 꼽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장타에 대한 잠재력을 갖춘 윤요섭과 정의윤이 타격에서 어느 정도 몫을 해주느냐에 따라 LG전에 집중적으로 투입될 좌투수에 대한 팀 성적이 달라질 것입니다. 윤요섭과 정의윤은 각각 포수와 외야수로서 수비 능력을 갖춰 주전 경쟁을 이겨내야 타석에 들어설 기회도 늘어날 것은 당연합니다.

선발투수, 센터라인, 1루수, 타선의 변수 등은 시범경기와 페넌트레이스 개막까지 어느 정도 유동적 라인업을 통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실전을 거치며 옥석을 가른 5월 이후부터는 변수가 줄고 안정화되어야 LG의 전력이 탄탄해졌다고 규정할 수 있습니다. LG의 4강 도전은 전술한 변수들을 얼마나 줄여 나가느냐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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