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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롯데 타순 '테이블세터 황재균-5번 김대우'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2-11-22 10:10 | 최종수정 2012-11-22 10:10



"테이블 세터 황재균, 그리고 김대우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2013 시즌 롯데의 타선을 장밋빛으로 보는이들은 많지 않다. 3할, 30도루가 보장된 김주찬과 4번타자 홍성흔이 빠져나간 자리를 메우기 힘들다는 시각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롯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문제없다"며 마무리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특히, 새롭게 롯데 유니폼을 입고 타자들을 조련시키고 있는 박흥식 타격코치도 마찬가지다.

21일, 야수들의 마무리 훈련이 한창인 사직구장을 찾았다. 포스트시즌에 아시아시리즈까지 출전한 주전급 선수들은 자율훈련을 실시했고, 미래의 스타를 꿈꾸는 선수들이 쉼없이 방망이를 돌리고 있었다.

KIA, 두산에서 받는 FA 보상선수 외에 마땅한 전력 보강이 없을 롯데. 내년 시즌 타선 운용이 궁금했다. 1번, 4번 타자가 빠져나간 자리를 어떻게 꾸릴까.

이미 밑그림은 그려져있다. 가장 눈에 띄는 자리는 김주찬이 빠진 테이블세터진이다. 1번을 쳤던 전준우의 4번 이동이 유력한 가운데 1, 2번 자리를 채우는게 급선무. 박 코치는 "일단, 조성환이 많은 경기에 출전해줘야 한다. 그리고 황재균을 테이블세터로 기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준우, 김주찬이 없는 가운데 가장 효율적인 선택이다. 발이 빠르고 타격 실력이 있는 황재균과 작전수행 능력이 좋은 조성환이 나란히 1, 2번 자리를 맡는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황재균 본인도 "타순은 크게 상관 없지만 만약 테이블세터로 투입이 된다면 도루와 팀배팅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시즌 중심타선을 책임진 박종윤은 마음의 부담을 덜게 된다. 박 코치는 "종윤이는 7번 타순 정도에서 시원한 타격을 하는게 어울리는 선수"라며 박종윤의 내년 시즌 타순을 조정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렇게 되면 테이블세터 황재균, 조성환에 이어 중심타선은 손아섭, 전준우가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포수 강민호는 6번, 박종윤이 7번을 치고 8, 9번은 유격수 문규현과 전준우, 손아섭을 제외한 외야수 1명이 이름을 올리게 되는 구도다.

마지막으로 남은 자리는 5번이다. 홍성흔이 빠져나간 중심타자 자리를 메울 선수가 필요하다. 아직 KIA와 두산의 보상선수 영입이 완료되지 않아 확정지을 수 없지만 박 코치는 김대우를 언급했다. 지난해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김대우는 강력한 파워와 부드러운 스윙을 갖고 있어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 지난해 1군 타격코치로 일했던 박정태 코치에 이어 박흥식 코치까지 김대우의 성공 가능성을 확신했다. 박 코치는 "감독님과도 상의했다. 김대우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 넥센 2군 감독 시절부터 김대우를 지켜봐왔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충분히 20홈런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타자"라고 설명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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