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결국 보스턴으로 트레이드 되나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2-11-09 09:57 | 최종수정 2012-11-09 09:58


폭스스포츠가
클리블랜드 추신수가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포츠조선 DB

과연 추신수가 보스턴의 빨간 양말을 신게 될 것인가.

클리블랜드 추신수가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폭스스포츠가 유력한 소식통을 인용해 추신수의 보스턴행을 거론했다. 폭스스포츠의 존 폴 모로시 기자는 9일(한국시각) '보스턴이 클리블랜드로부터 투수 저스틴 매스터슨과 외야수 추신수를 데려오는 트레이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트레이드 협상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는 알 수 없으나, 합리적인 트레이드임에는 틀림없다'고 전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보도라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이어 폭스스포츠는 추신수의 보스턴행 이유에 대해 '중견수 제이콥 엘스베리, 또다른 외야수 한 명과 함께 보스턴 외야진의 즉시 전력감으로 타선의 무게감을 높일 수 있다'며 '보스턴은 추신수가 FA가 되기까지 2년 이상 여유가 있다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재정 능력이 좋기 때문에 2013년 시즌 후 장기계약으로 추신수를 묶어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추신수는 내년 시즌을 마치면 생애 첫 FA 자격을 얻는데 보스턴이 거액의 장기계약을 추진할 능력이 된다는 이야기다. 더구나 추신수의 에이전트는 엘스베리와 같은 스캇 보라스다.

보스턴이 추신수가 포함된 트레이드를 추진하려고 하는 것은 물론 전력 강화를 위해서다. 올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보스턴은 새 사령탑 존 패럴 감독을 영입하며 분위기 쇄신에 들어갔다. 여기에 2억달러 이상의 팀연봉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재정 형편에 여유가 있으며, 팜시스템에 유망주들이 많기 때문에 추신수나 매스터슨 같은 주전급 선수들을 데려올 능력이 충분히 된다.

클리블랜드 역시 보스턴과의 트레이드 추진이 반가운 상황이다. 이미 클리블랜드는 이번 스토브리그서 대규모 리빌딩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추신수와 매스터슨 이외에도 2014년 계약이 끝나는 마무리 크리스 페레스, 유격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으며 마이너리그 유망주를 영입하려 하고 있다. 추신수는 이번 스토브리그서도 연봉조정자격을 유지하고 있어 대폭적인 연봉 인상이 예상된다. 올해 490만달러였던 추신수의 연봉은 내년 시즌 700만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클리블랜드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일 수 있다.

추신수가 시애틀, 클리블랜드에 이어 자신의 메이저리그 3번째 둥지를 보스턴에 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