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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뜨거운 스토브리그 막 올린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2-11-02 10:05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오는 8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시리즈에 참가해 2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1일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확정한 삼성 선수들이 MVP인 이승엽에게 샴페인 세레를 펼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더욱 뜨거운 스토브리그가 열린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2012년 프로야구가 그 화려한 막을 내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 대회 요강에 따르면 11월2일부터 스토브리그 기간이다. 이번 스토브리그는 그 어느 해보다 더욱 뜨겁고 풍성한 화제로 팬들의 야구 욕구를 충족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크고 작은 행사와 일정들이 기다리고 있다.

우선 FA 일정이 한국시리즈 종료 5일 후인 11월6일 시작된다. KBO가 이날 FA 자격 선수를 공시하면 신청 접수(11월7~9일)→신청자 공시(11월10일)→원소속 구단과의 우선 협상(11월11~20일)→타구단과의 협상(11월21~12월10일)→전구단과의 협상(12월11일~내년 1월15일)의 순서로 FA 일정이 진행된다.

이번 FA 시장에는 지난해보다 적은 10명 안팎의 신청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몇몇 굵직한 선수들을 놓고 뜨거운 쟁탈전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생애 처음 FA 자격을 얻은 롯데 김주찬과 재취득자 홍성흔을 비롯해 LG 정성훈과 이진영, SK 이호준, 삼성 정현욱, KIA 유동훈, 한화 마일영 등이 각 팀의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년 연속 삼성에게 우승을 내준 SK를 비롯해 대부분의 구단들이 전력 강화책의 주요 수단으로 FA 영입을 추진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KIA와 한화가 이미 거물급 FA를 데려오겠다고 공언했고, 내년에 다시 우승에 도전하는 두산과 롯데 등도 FA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스토브리그부터는 신생구단인 NC가 가세하기 때문에 FA 시장의 체감 온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NC는 FA 신청자수에 관계없이 3명의 FA를 데려올 수 있다.

NC 구단과 관련해서는 다른 구단들로부터 보호선수 20명의 이외의 1명을 뽑는 특별지명도 실시된다. 기존 8개 구단들은 오는 12일까지 보호선수 20명의 명단을 확정해야 하고, NC는 보호선수 이외의 1명을 지명해야 한다. 지명된 선수는 오는 15일 공개되며, NC는 선수를 데려가는 조건으로 각 구단에 10억원의 특별지명 보상금을 지급하게 된다. 이 때문에 각 구단은 보호선수 명단 작성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구단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사실 보호선수 20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 중에서도 주전급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리빌딩을 위해 유망주들을 보호해야 하는 팀도 있고, 30대 중반 이후의 베테랑들을 여전히 주전으로 써야 하는 팀들도 있다.

또 아시아 프로야구 최강자를 가리는 아시아시리즈가 사상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린다.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삼성과 부산 연고의 롯데, 대만의 라미고 몽키스, 호주의 퍼스 히트, 중국 올스타팀, 재팬시리즈 우승팀 등 5개국에서 총 6개팀이 참가해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4일간 열전을 펼친다. 현재 진행중인 재팬시리즈는 2일 현재 요미우리가 니혼햄에 3승2패로 앞서 있으며, 3,4일 6,7차전이 열린다. 특히 호주 대표로 구대성의 참가가 예정돼 있어 팬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내년 3월에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기다리고 있다. 2006년 1회 대회 4강, 2009년 2회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노린다. 대회 방식이 바뀌어 1~3라운드로 나뉘어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은 호주, 네덜란드, 지역예선 1위팀과 1라운드를 치른다. 1라운드를 통과하면 2라운드에서는 일본과 쿠바 등 강호들과 4강 결승 라운드 진출을 다퉈야 한다. 1,2회 대회보다 4강 진출 과정이 더욱 힘들어졌다. 아직 KBO는 아시아시리즈가 종료되면 대표팀 예비명단 작성 작업에 들어간다. WBC 엔트리 28명에는 한국시리즈 MVP에 오른 이승엽을 비롯해 2년만에 국내로 돌아와 타격왕에 오른 김태균, 홈런-타점왕 박병호 등 슈퍼스타들이 총망라될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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