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내용이 너무 마음에 와 닿더라."
3차전까지는 자신이 봐도 어이없었다고. 특히 3차전 6회말 헛스윙 삼진은 스스로를 충격에 빠뜨렸다. "나중에 슬로비디오를 봤는데 방망이가 채 나오지도 않았는데 공이 포수 미트로 들어가더라. 화면에 내가 놀라는 모습이 나왔다"며 "내가 사회인야구 선수도 아닌데 너무 막 휘둘렀다"고 반성했다.
4차전의 우익선상 2루타엔 만족스런 모습. "내가 봐도 잘 밀어쳤다. 그전엔 항상 레프트 관중석이 보였는데 그땐 라이트 관중석이 보였다. 앞으로도 그렇게 쳐야한다"며 웃었다.
밀어치기로 타격감을 잡았을까. "타격감은 먹는 거지 잡는 것은 아니지 않냐"고 농담을 건넨 이호준은 "경기가 끝나야 내 감이 좋았는 줄 알 수 있다. 잘치면 감이 좋은 것이다"라고 특유의 유머를 날린 뒤 배트를 들고 배팅케이지로 향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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