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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배재후 단장 "감독 거취 논의는 시기상조"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2-10-23 11:04


25일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과의 홈 경기에 앞서 부산 사직구장 내 자이언츠 박물관에서 롯데 창단 30주년 기념 타임캡슐 봉인식 행사를 갖고 참석인사들이 타임캡슐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부산광역시 허남식 시장, 1982년 개막전 선발투수 노상수 개성고 감독, 양승호 감독, 배재후 단장, 박영길 초대감독, 김사율, 장병수 사장.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2.08.25/

"일단 감독의 의중을 들어봐야하지 않겠나."

롯데와 양승호 감독이 23일 부산에서 만난다. 플레이오프 패배 하루 뒤, 시기가 시기인만큼 이 자리에서 양 감독의 향후 거취와 관련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롯데 배재후 단장은 "아직 그런 문제를 거론하기에는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배 단장은 23일 오전 "정확한 시간은 정하지 않았지만 양 감독과 만나 얘기를 나누기로 했다"며 "시즌은 끝났지만 아시아시리즈가 남아있다. 그리고 선수들 향후 훈련 일정도 체크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시즌이 끝나면 감독과 프런트가 이런 자리를 만든다. 확대해석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 감독이 5차전을 마친 후 '책임'이라는 단어를 수차례 언급한게 논란의 불씨가 됐다. 양 감독은 "나는 그런 의도로 말한 적이 없다"고 했지만 일부 언론에서 '사의'라는 단어까지 썼다. 실제 배 단장도 "감독이 책임을 지겠다고 말을 했다는데 그 의중이 무엇인지 들어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배 단장에게 "감독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하자 "감독이 그렇게 말을 했나"라는 답이 돌아왔다. 배 단장 역시 감독의 사의 표명에 대한 진실을 정확히 알고 있지 못할 정도로 현재 롯데는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감독이 먼저 거취에 대한 얘기를 꺼내지 않는다면 구단도 이와 관련된 얘기를 하지 않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배 단장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답하기 힘들다. 확실한 건 아직은 감독 거취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는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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