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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유리한 입장이다. 1패 뒤 2연승했다. 앞으로 1승만 올리면 대망의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반면 1차전에서 승리한 SK는 2,3차전을 내주면서 벼랑끝에 몰렸다. 4차전에서 지면 시즌이 끝난다. 4차전은 20일 오후 2시 롯데의 홈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다.
그는 이번 시즌 롯데전에 1경기 선발 등판했다. 승패없이 5⅔이닝 2실점했다. 이 데이터로는 마리오가 롯데전에 좋았다 안 좋았다를 판단하기 힘들다.
SK는 4차전을 내주면 그 다음은 없다. 따라서 마리오가 경기 초반 흔들리면 불펜이 총출동할 가능성이 높다. 선발 한명을 뺀 모든 투수들이 대기한다고 보면 된다.
롯데는 SK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발 자원은 두텁지 않다. 따라서 선발 진명호가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관건이다.
진명호는 이번 시즌 주로 불펜에 있으면서 선발에 구멍이 생길 경우 대체 선수로 선발 등판했다. 페넌트레이스 23경기에서 등판, 2승1패 1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45. SK를 상대로는 3경기에 등판,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했다. 7이닝 동안 1실점했다. 짧게 여러 번 던졌지만 SK가 진명호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4차전은 밤이 아닌 낮 경기다. 3차전을 마친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4차전을 해야 한다. 타자들이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상대적으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선발 등판을 준비할 투수들에 비해 타자들이 밀릴 가능성이 높다. 타자들이 경기 초반 타이밍을 잡기 힘들 것이다.
SK는 팀 타격감이 좀 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1차전 승리했지만 2득점에 그쳤다. 2차전에서 4득점이었다. 3차전에선 1득점에 머물렀다. 중심 타자 이호준과 최 정이 홈런 한방씩을 때렸다. 4번 이호준은 팀의 고참으로 해결을 해야 한다는 지나친 부담감을 갖고 있다. 박재상 김강민 조동화 등 상하위 타선의 연결 고리 타자들이 제몫을 해주어야 한다. 자주 끊어지는 타선의 흐름이 살아나지 않으면 SK는 5점 이상의 다득점이 어렵다. 타선이 터져주지 않으면 제 아무리 마운드가 단단해도 아슬아슬한 접전이 불가피하다.
분위기는 전세를 뒤집은 롯데 쪽으로 기울었다. 롯데는 한번 분위기를 타면 무서운 팀이다. 반대로 한번 하강곡선을 타면 연패를 밥먹듯 한다. 그런데 지금 롯데는 상승곡선 중이다. SK는 최근 몇 년간 가을야구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그만큼 큰 경기에서 선수들이 스스로 알아서 어려움을 극복했다. SK가 4차전을 잡으면 다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간다. 22일 SK 홈에서 벌어질 5차전에선 다시 SK가 분위기를 탈 수도 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PO 4차전 선발투수 비교
SK 마리오=-=롯데 진명호
6승3패=시즌성적=2승1패1홀드
3.40=시즌 평균자책점=3.45
없음=상대성적=없음
3.18=상대 평균자책점=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