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을 무너뜨려라.'
롯데는 이른바 벌떼 불펜을 가동한다. 김성배 강영식 최대성 이명우 김사율 정대현 등 6명의 승리조가 투입된다. 짧게 던지면서 상대 타선의 흐름을 끊어 놓는다. 평균자책점은 2.99. 불펜진이 풍부하기 때문에 1명이 좋지 않아도 곧바로 교체를 하면서 리드를 놓지 않는다. 특히 롯데는 준PO 1,2,4차전서 강력한 불펜의 힘으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두산에 리드를 뺏겨도 불펜진이 추가점을 차단한 뒤 타선의 역습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PO 진출을 할 수 있었다. 무릎 부상으로 정규시즌 후반에야 팀에 합류한 정대현이 전성기 시절의 투구를 보여주며 롯데 불펜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켰다.
SK 이호준은 "우린 불펜 투수들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상대 선발을 무너뜨리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했다. "우리도 그렇고 롯데도 불펜이 좋지 않나. 선발을 일찍 무너뜨려 1∼2점만 앞서도 불펜이 잘 막아줄 것이라 이길 수 있다"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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