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는 또다른 느낌이다. 분명 즐겨야하는 축제이지만 꼭 이겨야하는 전쟁이기도 하다.
'파이어볼러' 최대성도 듬직하게 포스트시즌 첫 출전을 치렀다. 3-5로 뒤진 7회말 2사 3루서 마운드에 오른 최대성은 4번 윤석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고, 8회말엔 볼넷 하나를 내줬지만 안타없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말 첫 타자 김재호에게 안타를 내준 뒤 김사율로 교체. 1⅓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기대만큼의 활약상을 보였다.
두산은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어간 선수가 무려 10명이나 된다. 그 중엔 에이스와 중심타자도 있다. 바로 니퍼트와 윤석민. 지난해 두산에 입단한 니퍼트는 이번이 첫 포스트시즌. 불안했지만 나쁘지 않았다. 공격적으로 방망이를 돌리던 롯데 타자들이 예상과는 다르게 끝까지 기다리면서 유인구에 속지 않아 애를 먹었다. 그럼에도 6이닝을 던졌다. 6안타 4볼넷 3실점. 첫 등판을 퀄리티스타트로 장식했다. 윤석민도 앞으로 더 기대를 갖게했다. 김동주의 빈자리를 메우는 두산의 4번타자라는 압박감은 클 수 밖에 없었지만 꿋꿋했다. 1회말 1사 2,3루서 3루수앞 땅볼을 친 것이 아쉬웠지만 3-3 동점이던 5회말 2사 3루서 깨끗한 역전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5-8로 뒤진 연장 10회말엔 선두타자로 나와 2루수앞 내야안타로 마지막 불씨를 살리기도 했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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