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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치서 30년간 등번호 34번, 야마모토 기네스북 오를까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2-09-21 10:16


2008년 4월 2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요미우리-주니치전.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친 이승엽이 주니치 선발 야마모토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스포츠조선 DB

1983년 드래프트 5순위로 주니치 드래곤즈 입단했으니 올 해 프로 29년차이다. 비슷한 시기에 프로에 발을 디딘 선수들은 야구판을 떠났거나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을텐데, 주니치 좌완 투수 야마모토 마사(47)는 여전히 현역이다.

선발 투수로 시즌을 시작한 야마모토는 지난해 부상 공백을 딛고 초반 좋은 활약을 했다. 지난 4월 15일 한신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2년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이날 승리로 그는 일본 프로야구 최고령 선발승(46세8개월4일)을 기록했다. 지난 4월 30일 요코하마 DeNA전에서 승리를 따내면서 통산 212승을 마크, 구단 최다승 기록까지 54년 만에 갈아치웠다.

야마모토가 내년 시즌에도 선수로 뛰겠다는 뜻을 나타내자 구단은 "야마모토의 뜻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야마모토가 주니치에서만 30년간 선수생활을 하게 된 것이다.

등번호 34번을 달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야마모토는 지금까지 간은 번호를 쓰고 있다. 주니치 구단은 야마모토가 30년 간 한 팀에서 같은 등번호를 사용한 것에 대해 기네스북 기록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야마모토는 21일 한신전에 선발로 나선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이어 센트럴리그 2위에 랭크돼 있는데, 야마모토는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던질 수 있는 지 테스트를 해보겠다"고 했다. 포스트 시즌 무대에 등판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야마모토는 올시즌 11경기에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중반부터 구위가 떨어져 한때 2군으로 강등되기도 했다. 야마모토의 다음 목표는 하마자키 신지(한큐)가 보유하고 있는 최고령 등판기록(48세10개월)을 넘어서는 것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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