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UN, "김기태 벌금 징계, 옛날 감독이었다면?"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2-09-18 20:53


KIA 선동열 감독.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두산 김진욱 감독.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무시, 차별?'

이런 단어가 느껴지는 순간 당하는 사람은 불쾌하다.

LG 김기태 감독에게 부과된 벌금 500만원. 현역 감독의 시선은 유쾌하지 않다. '무시당한다'는 정서다.

18일 광주구장. 경기 전 두산 김진욱 감독이 KIA 선동열 감독과 만났다. KIA 감독실에서 차를 마시며 환담을 나눴다. 자연스럽게 김기태 감독 벌금 이야기도 화제가 됐다.

선동열 감독은 "액수를 떠나 벌금 부과 자체가 심했다. 만약 김응용 김성근 김인식 감독님 등 옛날 분들이었다면 이렇게까지 벌금을 부과했겠느냐"고 불편한 심정을 내비쳤다. 김진욱 감독도 "벌금으로 재발을 막을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 않느냐. 김기태 감독은 내가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결정한 것일테니까…. 벌금 대신 다른 차원에서 경고를 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과도한 징계였음을 암시했다.

사실 김기태 감독에 부과된 벌금은 이례적이었다. 애매한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경기 운용의 전권을 쥔 감독이 선수 교체 건으로 인해 벌금을 부과받은 다소 희한한 케이스다.

KBO는 '승리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소홀히 해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스포츠 정신을 훼손했기 때문'이라고 징계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광주=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