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키치, 설마 태업은 아니겠지?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2-09-05 15:24 | 최종수정 2012-09-05 15:31


프로야구 LG와 한화의 경기가 19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펼쳐졌다. 주키치가 6회말 1사 1,2루 김태균에게 적시타를 허용하고 강판되며 심판의 볼 판정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대전=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2012.08.19/

LG의 실질적인 에이스 벤자민 주키치는 한국에서의 첫해인 2011년 32경기에서 10승 8패 1세이브 3.60의 평균자책점을 거두면서 재계약을 따냈고 2012년에도 여전한 위력을 뽐내며 10승 7패 1홀드 3.63의 평균자책점을 올리고 있다.

얼핏봐서는 2년연속 10승을 거둔것만으로도 꽤나 성공적인 성적을 거뒀다고 평가할 수 있겠지만 그의 성적표를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이상한 점이 눈에 띈다.

주키치는 전반기까지만해도 LG의 에이스이자 리그에서 손꼽히는 선발투수였다. 특히 개막 이후 6월달까지 15경기에서 9승2패 2.39의 가공할만한 페이스를 보였었다. 투수 각종부문에서 3위안에 드는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7월들어서 갑자기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7월 한달동안 5경기 1승2패 1홀드 4.29)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후반기에서 주키치는 전혀 다른 지극히 평범한 투수가 되어버렸다. 후반기 7경기에서 단 1승만 추가하는데 그쳤고 평균자책은 전반기에 비해 2배이상 뛰어오른 6.34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이런 주키치의 갑작스런 난조는 소속팀 LG가 중위권경쟁에 일찌감치 이탈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말았는데 주키치의 부진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주키치의 까다로운 공에 한국타자들이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갑자기 적응했을리는 만무하고 개인적으로는 일본구단에서 주키치를 원한다는 뉴스가 나온 시점이 7월28일 즈음이고 주치키의 부진도 그무렵 시작됐다는 점을 주목해본다.

이미 소속팀 LG는 포스트시즌이 물건너갔고 한국보다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는 일본구단에서 자신을 원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주키치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것이다. (별다른 부상이 없는 가운데 너무 변해버린 주키치를 보면 더 나아가 태업까지도 의심해봐야 하지 않나 싶을 정도다.)


만약 올시즌 후 주키치의 행선지가 알려진대로 일본이 된다면 후반기 부진은 단순 부진이 아니라 일본진출을 위한 의도적인 태업이라는 의혹이 더욱 짙어질 것이다. <박상혁 객원기자, 야구로그(http://yagulog.tistory.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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