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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타선의 집중력이 달랐다.
0-0이던 6회. 1사 1,2루에서 박정권은 선제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전날 롯데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승타가 된 한방. 3-0 앞선 7회 2사 2루에서는 4번 이호준과 박정권이 연속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이날 최 정-이호준-박정권으로 이어지는 SK 중심타선은 5안타로 3타점, 3득점을 합작했다. 경기 후 이만수 감독은 "중심타선이 잘 맞고 있어 잔여 게임이 희망적"이라고 말할 정도.
이에 비해 KIA 중심타선은 초라했다. SK 선발 부시에게 단 한명도 출루하지 못했다.안치홍-나지완-조영훈으로 이어진 클린업트리오는 4,7회 각각 삼자범퇴를 당하며 무기력한 모습. 이날 셋이 합작한 기록은 11타수1안타. 유일한 팀의 2득점은 2번 김선빈의 투런포 한방 뿐이었다.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니다. KIA의 중심타선은 임시직이다. 이범호-최희섭-김상현으로 이어지는 LCK포가 부상으로 개점휴업을 하는 바람에 원래 자신의 자리에서 한 두 계단씩 업그레이드 배치된 타순. 부담이 없을리 없다. 중심타자로서의 역할에 대한 경험도 부족하다.
인천=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