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23개 박병호에게 힘을 불어넣은 올스타 브레이크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2-08-05 21:06


프로야구 넥센과 LG의 경기가 5일 목동야구장에서 펼쳐졌다. 박병호가 방송사 인터뷰를 마치고 습격하는 턱돌이를 막아내고 있다. 목동=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2012.08.05/

최근 6경기에서 홈런 6개. 지난 1일 SK전에서 홈런 3개를 쏟아내며 19개에 머물고 있는 후배 강정호를 제치고 1위에 오르더니, 이제 선두 질주 모드다.

박병호는 5일 목동 LG전 1회말 시즌 23호 홈런을 터트렸다. LG 선발투수 김광삼의 직구를 밀어쳐 우월 2점 홈런으로 만들었다. 선배 이택근이 부상으로 빠지고, 두달 가까이 강정호가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박병호는 늘 한결같다. 올시즌 90경기 전게임 출전에 전경기 4번 타자로 나섰다.

2005년 LG에 입단해 프로 8년차를 맞았는데, 올해가 첫 풀타임 시즌이다. 크게 내색을 하지 않지만 체력적으로 힘이 들 수밖에 없다. 실제로 박병호는 지난 6월 중하순 허리 통증 때문에 고생을 했다. 또 피로가 쌓이면서 스윙 스피드가 떨어졌다고 했다.

5일 경기가 끝난 뒤 만난 박병호는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휴식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박병호는 "사실 생애 첫 기회였기에 올스타전에 출전하고 싶었다. 그런데 오히려 나가지 못한 게 도움이 된 것 같다. 올스타 브레이크 때 충분히 휴식을 취한 게 크게 도움이 됐다"고 했다.

박병호는 또 스윙이 흔들릴 때 훈련 시간을 줄이고,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체력을 쌓았다고 했다.

이제 박병호를 대한민국 최고의 4번 타자라는데 물음표를 달 야구인은 없을 것 같다. 박병호는 이날 2타점을 추가해 76타점으로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지난해 시즌 중반 LG에서 넥센으로 이적한 박병호는 팀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박병호는 홈런을 치고도 팀이 패하면 흥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목동=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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