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4-3 삼성=5시간 9분. 올시즌 최장 경기시간 기록을 경신한 혈투. 결국 마지막에 웃은건 롯데였다. 롯데 안타 17개, 삼성 안타 10개를 터뜨리는 난전이었다. 하지만 점수가 많이 나지 않았다. 양팀 모두 찬스에서 계속해서 죽을 쒔다. 그렇게 3-3 스코어로 12회말까지 경기가 이어졌다. 롯데가 선두타자 황재균의 2루타로 찬스를 잡았다. 희생번트로 황재균은 3루까지 진루. 하지만 이승화가 정인욱에게 삼진을 당하며 그렇게 경기가 무승부로 종료되는 듯 했다. 삼성은 김주찬을 고의사구로 걸렀다. 이날 교체 멤버로 출전한 손용석과 상대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실패였다. 손용석은 볼카운트 1B1S 상황서 정인욱의 공을 밀어쳐 우익수 우동균을 훌쩍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