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렸을 때부터 자기 만의 기술이 있어야 한다."
현역 시절 같은 상황엔 어떻게 대처했냐고 묻자 김 감독은 "무조건 세게 치려고만 하는 선수들이 있는데 100%의 힘을 쓸 필요가 없다. 임팩트 순간 손목에 힘을 살짝 뺄 수도 있고, 70% 정도의 힘만 써도 뜬공을 만들 수 있다"며 "대개 비거리가 80m 정도면 안정권이라고 본다. 70m 정도일 때도 코스만 좋으면 살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전날 정의윤의 희생플라이가 95m나 날아갔다며 웃었다. 곧이어 과거 정의윤과의 대화를 취재진에게 소개했다.
김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기술을 만들어야 한다. 어떤 상황이 생겼을 때, '이 선수는 된다'하는 믿음을 줘야 한다. 정의윤도 한참을 얘기하고 나니 수긍하더라"며 "그래서 였을까. 방망이 짧게 잡고 돌리더니 큰 외야플라이를 만들더라"며 미소지었다.
정의윤은 아직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한 오른손 거포 유망주다. 김기태 감독과 김무관 타격코치의 애정 어린 집중지도를 받는 선수기도 하다. 최근의 타격 성장세를 보면, 김 감독의 메시지가 잘 전달되고 있는 듯 하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