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황재균의 스퀴즈번트가 화제다.
손아섭이 그 번트의 원작자라고 나섰다. 타격훈련을 마치고 들어가던 손아섭은 양 감독의 얘기를 들었는지 감독에게 오더니 "감독님 어제 재균이형 번트가 사실은 제가 말해준 겁니다"라고 했다. 사연은 이랬다. 지난 25일 잠실 두산전서 7회 무사 만루 때 황재균이 2루수앞 병살타를 쳤다. 손아섭은 그 때 황재균에게 조언을 했었다고. 손아섭은 "제가 재균이형한테 '형에게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게 주제넘을 수도 있지만 그럴 때는 1루쪽으로 번트를 대는게 낫지 않습니까. 타점도 올리고 좋잖아요'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다음날 니퍼트가 던질 때 1,3루서 진짜로 번트를 대더라고요. 그리고 어제도 댔죠"라며 자신의 공임을 밝혔다.
누가 그 번트의 주인공이든지 중요한 것은 그 번트가 성공했고, 그래서 롯데가 승리했고, 팀 분위기는 화기애애하다는 것이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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