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SK는 한때 가장 스타일이 다른 팀이었다.
롯데로선 SK와의 대결에 더욱 남다른 각오로 나서지 않을까했지만 정반대였다. 롯데 홍성흔은 이날 훈련하기 앞서 선수들에게 더 즐길것을 주문했다고 했다. "우리가 SK에 너무 이기려고 하다보니 오히려 SK에 지는 것 같다"는 홍성흔은 "그래서 선수들에게 SK전에 오히려 더 밝게, 즐기면서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표정도 여느때와 다를바 없이 밝았다.
3연승을 달리며 1위를 질주중인 SK는 오히려 차분함이 느껴졌다. 크게 밝지도 않으면서도 어둡지도 않은 분위기. 3연승이라는 것이 느껴지지 않았다. SK 정우람은 "아무래도 롯데가 타격이 좋다보니 투수들은 롯데전에 더욱 집중하려고 애를 쓴다"고 했다.
롯데와 SK의 승부. 올시즌에도 팬들에겐 빅매치가 될 것 같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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