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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주장 임재철이 마침내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임재철로서는 '주장이 개막전부터 빠져 팀에 누가 됐을 수도 있다'는 일종의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임재철은 "야구는 구성원들이 하는 것이고 분위기로 하는 것이다. (김)선우와 같이 힘을 합쳐 예전 두산다운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내 나이 이제 37살이다. 솔직히 나이는 인정해야 한다. 얼마남지 않은 선수 생활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불꽃을 태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임재철은 "넥센 (송)지만이형도 최근 그랬는데 나이가 들면 체력에 부하가 오는게 당연하다. 치는 것도 바뀌어야 하고 팀을 생각해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도 이제 (1군에)올라왔으니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임재철의 복귀로 두산 외야진은 더욱 경쟁이 치열해지게 생겼다. 김현수와 이종욱이 붙박이라고 보면 임재철은 정수빈 이성열과 함께 경쟁을 펼쳐야 한다. 매게임 상황에 따라 선발 출전의 기회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경쟁은 곧 전력 상승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두산으로서도 임재철의 복귀를 반기는 이유다.
임재철은 "야구 선수 나이로는 칠순이다. 앞으로 2~3년 정도 더 할 수 있다고 보면, 올해 주장을 맡고 있을 때 우승을 하고 싶다. 그동안 후배들한테도 말했지만 우승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게 중요하다. 구단에서도 충분히 지원을 잘 해주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