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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일 때 한방, 이것이 중심 타자다. 클리블랜드 추신수가 결승 2루타로 연장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추신수는 1회 2사 후 첫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3회 1사 1루에서는 조나단 산체스의 90마일짜리 초구직구에 다리를 맞았다. 최근 몸쪽 공에 부쩍 예민해져 있는 추신수는 산체스, 포수 퀸테로와 언쟁을 하며 신경전을 벌였고,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산체스는 지난 해 샌프란시스코 시절 추신수의 엄지손가락을 맞춰 골절 부상을 안겼던 악연이 있다. 추신수는 후속 로페즈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추신수의 언쟁은 3회말 2차 벤치클리어링을 유발했다. 클리블랜드 선발 진마 고메스가 상대 왼손타자 마이크 무스타카스에게 보복성 빈볼을 던지며 싸움이 벌어졌다. 이 여파로 고메스와 클리블랜드는 매니 액타 감독, 해너한이 퇴장을 당했다.
이날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벤치 클리어링의 흥분 탓인지 수비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6회말 수비때 2사 1,2루에서 무스카스의 큼직한 타구를 잡았지만 뒷쪽 펜스에 부딪히는 과정에서 공을 떨어뜨려 2루타를 내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