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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택현도 행복하고, 그를 바라보는 팬들도 즐겁다. 고참 선배 투수의 대기록을 위해 야수들도 최선을 다했다.
메이저리그 투수 최다경기 출전 기록은 제시 오로스코(전 미네소타)의 1252경기. 일본프로야구에선 요네다 데쓰야(전 긴테쓰)의 949경기가 기록으로 남아있다.
류택현은 그간 구원투수로 활약한 801경기에서 통산 12승21패6세이브, 103홀드를 기록하며 476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그 가운데 삼성과의 경기에 139차례로 가장 많이 등판했다. 103홀드는 117홀드의 SK 정우람에 이어 통산 2위 기록이기도 하다. 선발로 뛴 경기에선 1승7패, 탈삼진 24개를 기록했다. 선발 방어율은 7.35, 구원 방어율은 4.21이다. 통산 방어율은 4.42.
지난해 LG의 코치 연수 제의를 마다하고 방출된 뒤, 자비로 팔꿈치 수술을 받고 다시 돌아온 투수다. 본래 코치를 맡기로 돼있었지만 겨우내 각고의 노력을 한 끝에 다시 한명의 투수로 컴백할 수 있었다.
류택현은 지난 11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최다경기 출전 신기록을 세우면 그후엔 한경기, 한경기가 새로운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 41세 투수는 앞으로 매일매일 새로운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갈 수 있게 됐다.
잠실=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