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수 사장 선제펀치, "NC 내년 1군합류 말도 안돼"

김남형 기자

기사입력 2012-04-10 10:04 | 최종수정 2012-04-10 10:04


롯데 장병수 사장이 10일 오전 KBO 이사회가 열리기 직전 취재진을 상대로 NC 다이노스의 2013년 1군 합류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강력하게 밝히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롯데 장병수 사장이 KBO 이사회가 열리기도 전에 선제 펀치를 날렸다.

10일 오전 9시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KBO 2012년 제3차 이사회가 시작됐다. 회의가 시작되기 직전 장병수 사장은 취재진에게 9구단 NC 다이노스의 2013년 1군 합류 반대 의사와 10구단 창단 거부 의사를 명확하게 밝혔다. 상당히 강도 높은 발언이었다.

이날 KBO 이사회의 공식적인 안건은 올해말로 예정된 아시아시리즈 개최 도시 선정 문제, KBO 컨설팅 관련 문제, NC 다이노스 1군 합류 문제, 10구단 창단 문제 등이었다. 장 사장은 이 가운데 마지막 두 안건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보인 셈이다.

1년여전 이사회때 NC 다이노스의 창단이 결정됐고 그후 1군 합류 시기에 대해 2013년 혹은 2014년이 될 것으로 결론났었다. NC측이 2013년 1군 합류를 원했고, 그후 선수 수급까지 이뤄지고 선수단 구성을 위해 큰 비용이 투입됐다. NC는 올초 미국으로 전지훈련까지 다녀왔다.

하지만 장병수 사장은 "작년에 NC가 2014년에 1군에 진입하는 것으로 얘기가 됐기 때문에 별다른 반대를 하지 않았는데 이제와서 다른 말이 나오고 있다"며 "작년 이사회가 너무 급하게 졸속 처리됐다"고 강조했다. 내년부터 NC가 1군에 참여할 경우 리그 수준 저하가 우려된다는 뜻이었다.

또한 장 사장은 10구단 창단 문제와 관련해서도 "한국에선 6개 팀 정도가 적당하다. 롯데도 성적이 안 좋을 때 하루 관중이 60여명이었던 적도 있었다. 지금 8개 구단도 벅찬데 구단수를 늘리는 건 현실적이지 않다"고 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NC를 포함한 9개 구단 사장이 참석했다. 하지만 회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장병수 사장이 작심한 듯 반대 의사를 밝힘에 따라 진통이 예상된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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