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생큐(thank you) 게임입니다."
보통 선발투수가 100∼110개의 공을 던지는 것으로 볼 때 81개 밖에 던지지 않은 윤희상의 이른 강판은 아쉬웠다. 그런 페이스라면 완봉승도 노릴 수 있지 않았을까. 정작 본인은 전혀 아쉽지 않다고 했다. "더 던지고 싶은 욕심이 없었다"는 윤희상은 "날씨가 추워서인지 감독님께서 배려해주신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7이닝은 본인의 데뷔 이후 최장 투구이닝이다.
빠른 공을 가진 유망주였던 윤희상은 지난해 후반부터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지난시즌 성적은 20경기(7번 선발)에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4.82로 평범한 성적. 하지만 8월말에 선발로 전업한 이후 3승을 하며 SK 선발의 한 축으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12일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는 MVP 윤석민과 맞대결을 펼쳐 6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SK의 플레이오프 진출의 일등 공신으로 떠올랐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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