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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영봉승, KIA 마운드에 서광이 비친다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2-03-20 17:11 | 최종수정 2012-03-20 17:11


20일 오후 목동 야구장에서 2012 프로야구 넥센과 KIA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KIA의 새 용병 앤서니가 넥센 타자들을 상대로 볼을 던지고 있다.
목동=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2.03.20.

20일 오후 목동 야구장에서 2012 프로야구 넥센과 KIA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KIA 한승혁이 6회말 교체되 나와 넥센 타자들을 상대로 볼을 던지고 있다.
목동=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2.03.20.

주축 투수 부상으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KIA가 마운드에서 희망을 발견했다.

한승혁 등 신진급 선수들과 용병 투수 앤서니 르루가 시범경기를 통해 올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KIA는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범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6명의 투수가 릴레이 호투를 펼쳤다. 시범경기 첫 등판한 선발 서재응이 4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내려가자 끊어 막기가 시작됐다. 김희걸-한승혁-오준형-진해수-앤서니로 이어진 불펜진은 각각 1이닝씩 책임지며 5이닝 합계 4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영봉승을 이끌었다. 꽃샘 추위에 강한 바람으로 체감 온도가 뚝 떨어졌던 이날 날씨를 감안하면 인상적인 호투 행진이었다.

6회 등판한 2년차 우완 투수 한승혁은 빠른 공이 돋보였다. 목동구장 전광판에 최고 151km를 수차례 그렸다. 실제 측정된 스피드는 140㎞ 후반대. 직구 위주의 시원시원한 공격적 피칭이 돋보였다. 오재일을 빠른 직구로 삼구 삼진 처리한 데 이어 김민우에게 허를 찌르는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이끌어냈다. 9회 등판한 앤서니 르루도 빠른 템포의 공격적 피칭으로 마무리 대안으로 떠올랐다. 몸쪽을 과감하게 공략할 수 있는 제구력과 변화구를 두루 갖췄다. 직구 최고 시속이 140km 초반대에서 형성됐는데 쌀쌀했던 이날 날씨를 감안하면 스피드에 대한 평가는 아직까지는 유보적.

KIA는 넥센 새 좌완 용병 벤 헤켄의 몸이 채 풀리기 전에 집중공략했다. 1회 시작하자마자 이용규 홍재호 안치홍의 연속 3안타로 선취득점한 KIA는 이어진 2사 2,3루에서 김원섭의 우전 적시타로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김원섭은 헤켄에게만 2안타를 뽑아내며 4타수 2안타.

넥센 선발 헤켄은 2회부터 안정을 찾으며 2~4회까지 3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적응 가능성을 비쳤다. 4이닝 5안타 3실점한 그는 타선 지원 불발로 패전을 피하지 못했다.

두번째 투수 김수경이 2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7회 등판한 신인 한현희는 잠시 제구 난조를 보였지만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선방했다. 이정훈 손승락이 각각 8,9회 1이닝씩을 퍼펙트로 막았다. 타선에서는 이택근이 2루타 포함, 3타수2안타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목동=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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