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기태 감독이 국내무대 첫 승을 거뒀다.
김 감독은 선발 이승우의 피칭에도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지난해 말 경찰청에서 제대한 뒤 재활조에 있던 왼손투수 이승우는 2군에서 가능성을 보여 이날 선발 등판의 기회를 잡았다. 4이닝동안 안타 2개, 볼넷 1개만을 허용하며 무실점. 삼진 3개도 곁들였다. 직구 최고구속은 137㎞에 머물렀지만, 능구렁이같은 피칭에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가 헛돌기 일쑤였다.
이승우는 경기가 끝난 뒤 "오늘 심광호 선배가 던지라는대로 던졌다. 제주가 마음대로는 되지 않았다. 하지만 팀 전체적으로 수비도 좋았고, 심광호 선배가 리드를 잘 해줘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 팀에 보탬이 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나가서 던지겠다"고 말했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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