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에 가기 위해 프로 재수를 택한 투수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2-03-08 09:11 | 최종수정 2012-03-08 09:11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니혼햄으로부터 1번으로 지명됐다가 입단을 거부해 화제가 됐던 스가노 토모유키(도카이대)가 요미우리 입단을 위한 발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스포츠닛폰 등 일본 스포츠언론들은 8일 스가노의 실전 투구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스가노는 7일 도카이대의 오키나와 캠프 홍백전서 선발로 나와 2이닝을 2안타 무실점, 2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스가노의 등판은 요미우리와 한신, 라쿠텐의 스카우트 6명이 지켜봤다.

지명권을 가진 니혼햄과의 교섭시한은 3월말까지. 3월을 넘기게 되면 니혼햄의 지명권은 사라지고 스가노는 올해 드래프트에 다시 참여하게 된다. 스가노는 요미우리의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조카로 드래프트전부터 요미우리만을 생각한다고 해 요미우리의 단독 입찰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니혼햄이 스가노 쟁탈전에 참가해 지명권을 획득하면서 일이 꼬였다.

니혼햄은 스가노를 여러차례 만나 설득했지만 스가노의 요미우리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고 결국 프로 재수생의 길을 택했다. 스가노는 다행히 도카이대에 적을 남기기로 해 야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그동안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근력을 키워 몸무게도 7㎏이나 증가했다고.

스가노는 경기후 일본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1년을 어떻게 보낼까 밖에 생각하지 않았다. 드래프트까지는 8개월 남았는데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보내고 싶다"라며 프로 재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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