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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사장은 요즘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승리의 전령사로 통한다.
정 사장은 전지훈련 중인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29일 오키나와에 들어왔다.
공교롭게도 한화는 일본 연습경기 4연패 끝에 5대2로 승리, 첫 승을 챙겼다.
이에 대해 구단 직원들은 1일 차탄구장에서 훈련을 보러 나왔다가 "사장님이 승리의 기운을 갖고 온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정 사장은 손사래를 치며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너무 화끈한 환영식을 마련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몇 경기 패하면서 많은 실점을 했다는데 걱정할 것 없다"고 했다. 한화는 KIA전까지 일본에서 5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총 38실점을 했다.
KIA전 승리로 우려가 다소 가시기는 했지만 투-타의 컨디션 회복 속도가 느려 한대화 감독은 적잖이 걱정했다.
정 사장이 앞으로 걱정할 것 없다고 자신한 이유는 '실점총량제' 때문이란다.
정 사장은 "우리 팀은 올시즌에 1년 동안 허용할 수 있는 실점을 정해놓고 그 이상 실점하지 않기로 총량제를 도입하는데 연습경기도 포함된다"고 했다.
1년에 내줘야 할 실점 총량 가운데 상당한 양을 소진했으니 앞으로의 실점은 적어질 것이란다. 결국 올시즌에 앞으로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꿈보다 좋은 해몽'이었다.
물론 정 사장의 '실점총량제' 발언은 농담으로 나온 것이다. 선수단이 연습경기 부진 따위에 신경쓰지 말라고 일부러 의연한 격려사를 날린 것이었다.
오키나와(일본)=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