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의 기록에 도전할 에이스가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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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의 투수였던만큼 메이저리그에서 얼마나 활야할지가 관심이다.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아시아선수 최다승(124승)기록을 깰 수 있을까가 관심이다. 10년간 평균 12승 이상을 해야 얻을 수 있는 대기록. 일본 투수들이 메이저리그 문을 많이 두드렸지만 오랫동안 에이스로서 활약한 것은 노모 히데오가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긴테쓰에서 이적해 95년 LA 다저스에 입단했던 노모는 특이한 '토네이도' 투구폼에 포크볼로 무장해 그해 13승6패 방어율 2.54의 좋은 성적으로 신인왕을 받으며 메이저리그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96년 16승, 97년 14승 등 승승장구 했으나 팔꿈치 부상으로 주춤했던 노모는 99년 12승으로 재기한 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다. 36세 때인 2005년 탬파베이에서 5승을 거둔 것이 마지막.
아시아 선수들이 오랫동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는 것은 결국 부상 때문이었다. 잦은 이동에다 많은 경기를 던지는 것이 쉽지 않은 것. 이는 박찬호 역시 마찬가지였다. 5년간 6500만달러의 FA계약을 하며 2002년 텍사스로 옮긴 박찬호는 이후 허리, 햄스트링 부상등으로 '먹튀'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노모나 마쓰자카 역시 결국 탈이 나 수술대에 올랐다.
다르빗슈 역시 몸상태가 중요할 듯. 일본 최고였던 만큼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평가를 받고, 그래서 텍사스가 천문학적인 액수를 지불했다. 그러나 최근 5년 중 4년을 200이닝 이상 투구한 다르빗슈의 어깨가 메이저리그의 긴 시즌을 버텨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