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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손아섭은 힘들다.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도 "너무 힘들다. 지치고 허무하고 몸도 아프고 조용히 아무도 없는 곳에서 쉬고 싶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연봉협상에서의 난항을 겪는데다 부상까지 겹쳤다. 가장 힘든건 자신이 '돈만 아는 건방진 선수'로 비춰지고 있어서다.
롯데 이문한 운영부장은 손아섭과의 협상에 대해 "구단도 지속적인 만남을 갖고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중이다"고 했다. 다만 다른 선수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액수조정은 힘들다는 입장을 유지해 협상이 어떻게 흘러갈지 갈피를 잡기 힘들다.
이런 상황에 부상까지 그를 괴롭힌다. 지난 시즌 도중 다친 왼쪽 어깨와 손가락에 통증이 심하다. 최근 열리고 있는 팀 훈련에서 배팅, 수비 훈련에서는 열외될 정도다. 손아섭은 "사이판 스프링캠프에 가는 것이 맞는건지 진지하게 생각했다. 훈련보다는 재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12일 발표된 스프링캠프 야수조 명단에 손아섭은 포함됐다. 구단 규정상 명단에 포함된 선수는 무조건 스프링캠프에 합류해야 한다. 단, 연봉 협상이 완료되지 않으면 동료들과 함께 떠날 수 없다. 이 부장은 "손아섭이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합류해 훈련을 해야 롯데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루 빨리 협상을 끝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