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조정사례로 본 추신수의 내년 연봉은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1-12-18 14:45


클리블랜드 추신수가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퇴소,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추신수는 이달말 미국으로 건너가 재계약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스포츠조선 DB

클리블랜드 추신수의 내년 연봉은 얼마나 될까.

추신수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퇴소했다. 추신수는 당분간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 뒤 이달말 미국으로 건너가 내년 스프링캠프를 준비할 예정이다. 추신수가 이번 스토브리그서 풀어야 할 주요 현안중 하나는 내년 재계약이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전략을 짜겠지만, 현재로서는 다년계약보다는 1년계약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부상 때문에 활약이 미비했던데다 2013년말 생애 첫 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무리를 해가면서 다년계약을 할 필요가 없다.

추신수처럼 구단으로부터 재계약 의사를 통보받은 연봉조정자격 선수는 12월중 계약을 맺는 경우가 드물다. 그런데 지난 15일 오클랜드가 왼손 댈러스 브래든과 1년 335만달러에 재계약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5월10일 탬파베이전서 퍼펙트 게임을 펼쳤던 브래든은 추신수와 마찬가지로 올해 메이저리그 풀타임 4시즌을 마쳤다. 올시즌 성적은 3경기서 1승1패, 방어율 3.00이다. 지난 4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감했다. 상식적으로는 내년 연봉이 깎여야 할 것 같지만, 브래든은 올해 연봉과 똑같은 액수로 재계약했다. 여기에 선발 등판 회수에 따라 최대 40만달러의 보너스도 받는다. 브래든이 연봉을 보전받을 수 있었던 것은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받고 있는데다 무엇보다 연봉조정자격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 입단을 앞두고 있는 박찬호의 경우, 메이저리그 4년차이던 지난 99년 13승11패, 방어율 5.23의 부진을 보이고도 연봉이 230만달러에서 2000년 385만달러로 67%나 오른 적이 있다. 당시 박찬호는 연봉조정자격을 유지하고 있었고, 부진을 보이기는 했지만 풀타임을 뛰었기 때문에 인상 요인이 충분했다.

추신수는 올해 엄지와 옆구리 부상 때문에 85경기에서 타율 2할5푼9리, 8홈런, 36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올해 397만5000달러에서 어느 정도 연봉 상승이 기대된다. 브래든이나 박찬호와 마찬가지로 연봉조정자격을 유지하고 있고, 내년에도 팀의 중심타자로 기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은 추신수의 예상 연봉을 500만달러 안팎으로 점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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