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만수 감독이 코칭스태프 선임까지 마치고 내년시즌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롯데로 간 FA 정대현에 대한 보상선수를 정하는 것과 외국인 선수 선발 등을 빼면 선수단 구성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새로 짠 코칭스태프는 '다국적군'이라 불러도 될 정도로 다양한 팀에서 왔다. 롯데에서 임경완, LG에서 조인성을 FA로 영입하고 정대현, 이승호가 이적하는 등 선수들도 많이 바뀌었다. 이 감독이 내년시즌 이전과 어떻게 달라진 SK 야구를 선보일지 관심이 커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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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이미 올시즌 후반 감독대행을 하면서 자신의 야구 스타일을 조금 보여줬다. 미국의 감독처럼 선수들의 플레이에 박수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적극적으로 심판에 어필하는 등 이전 근엄한 감독들과는 다르게 적극적이고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훈련도 이전 김성근 감독 때의 혹독한 훈련이 아닌 훈련시간을 줄이는 대신 집중도를 높이는 방법을 택해 이미 마무리 훈련에서 '이만수식 훈련'을 했다. 어찌보면 로이스터 전 롯데감독과 흡사한 모습이다.
그러나 다른 점도 있다. 코치들에게 많은 권한을 준 것. 로이스터 감독은 거의 모든 사항을 본인이 직접 결정하고 챙겼다. 투수교체는 물론, 수비위치 이동까지 모두 로이스터 감독이 결정했다. 그러나 이 감독은 감독대행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코치들에게 많은 것을 물어보고 그들의 의견을 많이 수용했다. 그리고 내년시즌 역시 코치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줄 계획이다.
만약 이 감독이 미국에서 오자마자 국내 프로구단의 감독이 됐다면 메이저리그 스타일이 더 컸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감독은 한국야구를 5년간 경험을 하며 자신의 야구관을 정립했다. 그리고 스토브리그에서 선수단 내 많은 변화가 있었다. 새로운 야구의 가능성이 만들어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