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FA 전체협상. 김동주, 정대현은?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1-12-09 12:43


김동주와 정대현. 스포츠조선DB

FA시장이 문을 닫은 것 같지만 아직 굵직한 스타 선수 2명이 남아있다. 김동주(전 두산)와 정대현(전 SK)이다.

9일로 FA의 외부협상 시한이 끝난다. 10일부터는 원소속구단과 국내 7개 구단, 미국, 일본 등 해외구단까지 모든 팀과의 자유로운 협상이 가능해진다. 외부협상에서 이적할 팀이 나오지 않았으니 20일 동안 협상을 할 수 없었던 친정으로의 복귀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김동주는 두산의 '두목곰'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두산의 계약기간 2년 제시에 타구단과 협상을 하겠다고 한 김동주는 마땅한 팀을 찾지 못했다. 올시즌 타율 2할8푼6리, 17홈런, 75타점으로 여전한 활약을 보였지만 내년이면 36세가 되는 나이와 비싼 몸값, 두산 선수라는 이미지가 이적의 걸림돌이 됐다. 두산은 전체협상 기간 동안 김동주와 신속히 계약해 프랜차이즈 스타를 잡겠다는 생각이다.

정대현은 애매하다. 예상외로 FA신분이 오래간다. 미국 볼티모어와 2년 계약을 눈앞에 두고 메디컬 체크에서 제동이 걸렸다. 국내검진으로 괜찮다는 소견을 받아 볼티모어와 계약을 하겠다고 하지만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 아직 메이저리그가 먼저라며 국내 구단과는 협상을 하지 않고 있는 정대현이지만 롯데 등 몇몇 구단이 군침을 흘리고 있어 국내로 유턴할 경우 연말의 핫 아이콘이 될 전망이다.

SK는 정대현과 우선협상기간 때 제대로 협상도 해보지 못했다. 우선협상기간을 이틀 앞둔 17일 정대현이 협상 중단과 함께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고, 18일 미국으로 떠났기 때문.

SK는 정대현을 대신할 카드로 임경완을 데려왔다. 그래서 정대현이 국내 유턴을 선언하더라도 영입전에 뛰어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좋은 투수는 많을수록 좋은 법. "정대현이 메이저리그에 대한 생각이 워낙 강하지 않냐"며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정대현의 친정행을 무조건 배제할 수만은 없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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