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릭스에 입단한 이대호. 그는 이제 롯데 양승호 감독이 아닌 오릭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 밑에서 운동을 한다. 특히 이대호는 이제 모든 것이 낯선 용병의 신분이 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감독과의 관계가 중요해졌다. 일단 분위기는 좋다. 오카다 감독이 6일 부산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대호와 오카다 감독이 말한 서로에 대한 첫인상은 어땠을까.
그렇다면 이대호가 느낀 오카다 감독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이대호는 "아버지 같은 인상이시다. 굉장히 인자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신다"며 "처음 뵌 것임에도 불구하고 거리감 없이 매우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곧바로 일본 기자들이 오카다 감독의 실체에 대해 설명했다. 한 기자가 "오카다 감독이 외모와는 달리 굉장히 무서운 스타일이다"고 하자 이대호는 껄껄 웃으며 "아직 겪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하지만 감독님의 위치에서는 무서운 면도 보여주셔야 팀을 이끌 수 있지 않겠느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확실한 건 오카다 감독이 "이대는 내년 우리 팀의 4번타자다", "한국 최고의 타자를 영입해 기쁘다"는 등의 말을 끊임없이 한 것을 감안했을 때 이대호에게는 엄한 호랑이 감독님이 아닌 인자한 감독님이 될 가능성이 커보인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