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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 입단도 중요하고 내년 시즌 대비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저에게 더 중요한게 있습니다."
이어 이대호는 가족에 관한 얘기를 꺼냈다. 이대호는 "다른 일정보다는 아내와 아기에 많이 신경을 썼다. 야구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곧 태어날 아기"라며 자상한 아빠의 모습을 보였다. 이대호의 아내 신혜정씨는 1월 출산 예정이다. 아내의 출산을 옆에서 최대한 돕고 싶다는 뜻이었다. 일본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2월부터 이대호에게는 시간이 없다. 스프링캠프에 이어 곧바로 시즌이 열리고, 새로운 무대에 적응을 하는데 신경을 써야한다. 그러니 그 전까지 아빠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싶은 것이다.
이대호가 일본 진출 여부를 두고 가장 걱정을 한 것은 돈도, 명예도 아니었다. 오직 가족이었다. 지진 후유증이 남아있는 일본에 아내와 갓 태어난 아기를 데려가는 것이 크게 걱정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걱정을 말고 당신의 꿈을 이루라"는 아내 신씨의 말에 용기를 얻어 이대호는 도전을 선택했다. 때문에 자랑스러운 남편, 그리고 아빠가 되려면 일본 무대에서 보란 듯이 성공해야 하는 이대호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가족에 소홀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는 지금 이대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가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