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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제 야구인생에서 최고로 짜릿한 순간이었어요."
몸도 풀지 못했던 정형식이지만 힘차게 그라운드로 뛰어나갔다. 그리고 일을 내고 말았다. 0-1로 뒤지던 5회초 삼성의 우승을 예감케 하는 2타점 역전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상대 선발 이와사키가 던진 밋밋한 체인지업을 깨끗하게 받아쳤다.
정형식은 "전 타석에서 계속 몸쪽 승부를 해 두 번째 타석 초구에는 바깥쪽을 노리고 있었다. 그런데 예상이 적중했다"며 밝게 웃었다. 이어 "유격수 가와사키의 글러브에 공이 들어갈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공이 빠져나가는 순간 너무 기뻤다. 야구 인생에서 최고로 짜릿한 순간이었다"라고 당시를 기억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