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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LA 다저스 인수전 참여 할까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1-11-28 14:30


올해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는 선수들 이적만큼이나 관심을 끄는 게 있다.

바로 내셔널리그 명문팀 LA 다저스의 매각 여부다. 구단주였던 프랭크 매코트는 부인과의 이혼 소송 등에 휘말리면서 재정난에 시달려 매각을 결정한 상태.

다저스 매입을 원하는 재력가들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한때 다저스에서 '코리안 특급'으로 통했던 박찬호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와 친분이 있는 한 관계자는 최근 "피터 오말리 전 구단주가 다저스를 다시 사들이기 위해 매입전에 뛰어들었다. 아직은 검토 단계지만 만약 오말리가 박찬호에게 협력을 구할 경우엔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미 오말리는 자신이 구단주 시절 영입했던 박찬호와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와 손을 잡고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위치한 다저타운을 운영하기로 했다. 다저타운은 지난 1948년 다저스 구단주인 브랜치 리키가 건설한 뒤 스프링캠프로 이용되다 지난 2008년 다저스가 애리조나로 캠프지를 바꾸면서 사실상 비워져 있는 상태다. 공식 명칭도 다저타운에서 지금은 '베로비치 스포츠 빌리지'로 변경됐으며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 오말리는 다저스 인수에 앞서 다저타운을 먼저 사들임으로써 구단 매입 의지를 알린 셈이다.

박찬호의 다저스 인수 참여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박찬호는 기회가 된다면 금액을 떠나 지분 투자를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박찬호가 LA 다저스의 구단주가 된다면 그 의미는 남다르다. 부와 명예를 안겨준 구단을 본인이 직접 경영한다는 것은 또다른 영광이 아닐 수 없다. 아울러 구단 입장에서도 한국인이 많은 LA를 홈으로 쓰는 다저스를 박찬호가 경영할 경우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가장 최근엔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에서 감독을 했던 조 토레 전 감독까지 매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현지 언론들은 토레 전 감독이 릭 카루소라는 부동산 재벌과 함께 투자단을 구성해 다저스를 사들이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 경제학자들은 LA 다저스의 가치를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 안팎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과 주변 주차장의 부동산 가치까지 포함된 금액이다. 파산 신청을 한 매코트는 지난 2004년 LA 다저스를 3억7100만 달러에 사들인 바 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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