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새 감독 자리에 앉은 지 한달이 조금 넘었다.
FA들의 대거 이탈과 관련해선 "주전 포수인 조인성마ㅓ 떠나는 날엔 많이 힘들었다. 혼자 있고 싶었는데 코치들이 저녁에 자리를 마련해 맥주 한잔 했다"며 "김무관 타격코치님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김 코치가 어떤 이야기를 해줬느냐고 되묻자 김 감독은 "이제까지 LG가 이름 있는 선수들로 야구를 했다면 내년엔 비록 이름값을 떨어지더라도 성장하는 선수들로 전력을 만들어보자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조인성이 떠났지만 우리 팀에 포수들은 많다. 김태군과 베테랑 심광호가 있다. 또 올해 1루수와 지명타자였던 윤상균에게 다시 포수 훈련을 지시했다. 신인 조윤준도 캠프에서 지켜보니 괜찮다"며 "외부 영입보다는 내부 경쟁을 통해 포수 자리를 맡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내년 시즌 구상에 대해 "건강한 선수들로 엔트리를 짜고 싶다. 선수들에게도 그렇게 주문했다"며 "진주 뿐만 아니라 베테랑들은 구리에서 체력 훈련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의 마무리 훈련은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김 감독은 비활동 기간인 12월부터는 팀 훈련없이 선수들에게 맡길 생각이다. 그는 "프로 선수들이다. 비활동기간에도 개인적으로 훈련을 하리라 믿는다"며 "스프링캠프때 동등하게 기회를 줘서 경쟁하게 만들겠다"고 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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