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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밑그림의 반쪽은 그려졌다. 이제 나머지 반을 완성하면 된다.
히메네스는 지난해말 두산의 끈질긴 재계약 노력에도 불구, 일본 라쿠텐 이글스의 러브콜을 받고 한국을 떠났다. 하지만 히메네스는 올시즌 13경기에 등판해 1승7패 방어율 3.69를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군에 머문 기간이 훨씬 길었다. 그러나 히메네스는 지난해 두산을 떠날 당시 라쿠텐과 2년 계약을 맺었다. 두산이 움직인다고 데려올 수 있는 선수가 못된다.
하지만 히메네스는 지진의 위험성이 높은 일본에서 계속 뛰기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또 히메네스가 한국에 복귀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라쿠텐과의 계약이 걸림돌이다. 두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히메네스를 데려오려면 에이전트, 라쿠텐 등이 금전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몸상태가 어떤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진욱 신임 감독은 취임 직후부터 "현재 우리팀 투수진 구성상 용병 하나는 붙박이 마무리를 맡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구단에 한 명은 마무리 투수로 뽑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혀왔다. 목표였던 니퍼트 재계약이 완료됐으니 나머지 한 명을 뽑는데 정성들여 뽑기만 하면 되는데, 히메네스가 그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