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최소 3년이면 사인할수 있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1-11-21 11:28 | 최종수정 2011-11-21 11:29


FA 시장으로 나온 김동주는 최소 3년의 계약기간을 바라고 있다. 김동주는 원소속팀인 두산과의 협상에서 계약기간 차이로 재계약 합의를 보지 못했다. 스포츠조선 DB

FA 김동주(35)가 과연 두산을 떠날 것인가.

김동주는 원소속팀과의 우선협상마감일인 지난 19일까지 두산과 재계약을 하지 못했다. 김동주는 12월9일까지 만족할만한 조건을 제시하는 팀이 없을 경우 두산과 다시 협상에 나서야 하는데,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김동주는 21일 "계약기간에 대해서 (두산 구단은)2년을 말씀하셨는데, 최소 3년을 보장해 준다면 계약할 수 있었다. 기간이 맞지 않으니 구체적인 금액 얘기가 오갈 수는 없었다"며 "아직까지 연락이 온 팀은 없다. 물론 두산보다 훨씬 좋은 조건이 오면 다른 팀과 계약할 수 있지만, 비슷한 수준이라면 두산에 남을 것이다. 아마 그렇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두산은 김동주와의 협상때 계약기간 2년을 제안했었다. 김동주는 4년 보장을 원한다고 했지만, 내심 3년 보장도 받아들일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다른 팀들이 김동주를 데려가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전력 구성상 김동주를 탐낼 수 있는 팀은 이대호를 일본으로 떠나보낸 롯데 정도다. 롯데의 한 관계자는 "나이도 30대 중반을 넘었고, 보상금 규모가 부담스럽기 때문에 쉽게 데려올 상황은 못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 구단의 모 단장은 "보상금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쉽게 선택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올해 7억원의 연봉을 받은 김동주를 데려가는 팀은 '14억원+선수 1명' 또는 21억원을 보상금으로 내줘야 한다. 만만치 않은 조건이다.

체력 문제에 대해서는 김동주는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김동주는 "시즌때 다쳤던 발가락 골절 부상은 다 나았다. 현재는 개인훈련을 하고 있는데 몸상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두산 김태룡 단장은 "본인이 시장에 나가서 직접 확인을 하고 싶어한 것이니 그 자체는 존중한다. 우리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팀이 있다면 선수에게도 잘된 일이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14년 동안 뛰면서 많은 정을 쏟았는데, 떠난다면 섭섭한 면도 없지 않을 것"이라며 김동주의 복귀를 바랐다.

현재로선 다른 구단에서 획기적인 조건을 마련하지 않는 이상 김동주가 두산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매우 높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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