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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 국내 최초 '다문화 유소년 야구단' 창단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1-11-20 15:10


재단법인 양준혁 야구재단이 서울시 교육청과 함께 다문화 가정 구성원으로 이뤄진 '멘토리 야구단'을 창단했다. 20일 여의도 화재보험협회에서 열린 창단식에서 재단 양준혁 이사장과 박충식 감독이 선수들과 함께 야구공에 희망을 적는 '드림볼'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2011,11,20

"야구를 통해 다문화 가정 자녀들을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키우고 싶다."

재단법인 양준혁 야구재단이 국내 최초로 다문화 가정 유소년들로 구성된 야구단을 창단했다. 양준혁 야구재단은 2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화재보험협회 1층 강당에서 '멘토리 야구단' 창단식을 가졌다. 서울시 교육청의 도움을 받아 서울시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4~6학년 다문화 가정 자녀 17명과 저소득층 어린이 12명이 1기 선수단으로 선발됐다.

창단식에 참석한 양준혁 이사장은 "가슴이 벅차다. 멘토리 야구단은 성적 위주의 야구가 아니라, 즐거운 야구를 목표로 한다.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싶다"며 "야구는 협동과 희생이 필요한 스포츠다. 야구를 배우며 팀원들과 하나됨을 느끼고 때로는 본인을 희생하며 팀을 위하는 마음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학교 생활이나 스포츠 등 한국문화에서 소외되기 쉬운 다문화 가정 자녀들을 야구를 통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했다.

멘토리 야구단 초대 감독으로는 통산 241경기서 77승을 올린 삼성 투수 출신 박충식 감독이 선임됐다. KBS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했던 따루, 브로닌 등도 매니저로 합류했다. 멘토리 야구단은 풍납동에 위치한 광나루 야구장에서 주 1,2회 야구 수업과 훈련을 갖는다. 내년 한해 동안 친선경기, 야구장 관람을 비롯한 다양한 체험활동, 야구캠프 및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창단식에는 각계 각층 인사는 물론, KBO 양해영 사무차장과 상무 박치왕 감독, 현역 프로선수인 조인성 김현수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가수 김태원과 방송인 이윤석 등 KBS '남자의 자격' 멤버들도 창단식에 함께 했다.

지난 6월 설립된 양준혁 야구재단은 7월 청소년야구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야구 꿈나무들에게 야구용품을 후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양 이사장은 "어린이 야구단, 그것도 다문화 가정 유소년으로 구성된 야구단을 창단하는 것은 재단의 숙원사업이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으로 멘토리 야구단이 성장해 나갔으면 한다. 그 관심이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등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의도=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재단법인 양준혁 야구재단이 서울시 교육청과 함께 다문화 가정 구성원으로 이뤄진 '멘토리 야구단'을 창단했다. 20일 여의도 화재보험협회에서 열린 창단식에서 재단 양준혁 이사장이 창단식 후 멘토리 야구단 선수들과 함께 기념?영을 하고 있다.
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201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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