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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갑용 "은퇴까지도 고려했는데, 좋은 조건 기쁘다"

김남형 기자

기사입력 2011-11-17 09:41 | 최종수정 2011-11-17 09:42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훈련중인 삼성 진갑용이 FA 계약을 마친 뒤 송삼봉 단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삼성구단 제공

삼성 잔류를 택한 포수 진갑용이 구단측에 감사의 뜻을 보였다.

2년간 12억원짜리 FA 계약에 성공한 진갑용은 17일 "예상보다 좋은 조건으로 계약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즐거운 마음으로 계약서에 사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FA 신청을 하긴 했지만 진갑용은 본래부터 삼성에 잔류할 계획이었고 구단 역시 같은 생각으로 그동안 '협상'이 아닌 '대화'를 진행해왔다. 별다른 잡음 없이 진갑용과의 계약이 끝났다.

만 37세 포수가 생애 두번째 FA 다년계약에 성공했다는 것 자체가 드문 일이다. 때문에 진갑용도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고 있다.

진갑용은 "처음부터 구단에 계약조건을 일임한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만약 조건이 너무 나쁘면 최악의 경우엔 은퇴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까지 했다. 계약 조건을 듣고 보니 구단이 신경을 많이 써준 것 같았다. 2년짜리 계약을 하게 됐다는 것도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베테랑 선수들의 경우엔 높은 연봉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년계약에 큰 의미를 둔다. 현역으로 뛸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진갑용의 경우엔 훗날 현역에서 은퇴하면 삼성에서 코치를 맡게 될 예정이다.

진갑용은 "팀이 내 가치를 인정해준 것 같아 고맙다. 앞으로도 열심히 후배들을 이끌어 또한번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오키나와=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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