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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감독이 지휘할 첫 마무리훈련은 어떤 모습?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1-11-06 15:36 | 최종수정 2011-11-06 15:36


SK 이만수 신임감독이 3일 취임식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감독은 8일 1군 선수들과 함께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마무리훈련을 떠난다. 조병관 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

SK 이만수호가 드디어 첫발을 내딛는다.

이만수 감독은 8일 새롭게 구성한 코칭스태프와 1군 선수들을 이끌고 마무리훈련을 위해 미국 베로비치로 떠난다. 이호준 최동수 박진만 등 노장선수들과 정대현 이승호 등 FA, 최 정 김강민 등 군사훈련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제외했지만 김광현 박희수 정우람 박정권 정근우 안치용 등 나머지 주전급 선수들은 모두 참가해 지난 1일 떠나 훈련중인 2군 선수들과 함께 30일까지 훈련을 할 예정이다.

아무래도 사령탑이 바뀌었으니 훈련 스타일도 달라진다. 전임 김성근 감독은 오전부터 밤 늦게까지 강훈련을 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이만수 감독은 강훈련 대신 테마를 정해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게끔 했다.

이 감독은 이번 마무리훈련의 테마를 기본기로 정했다. 이 감독은 "감독대행으로 잔여경기와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느낀 것이 선수들의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점이었다"면서 "이번 마무리 훈련에서는 처음으로 돌아가 체력과 함께 기본기를 확실하게 다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투수들은 퀵모션이나 번트 수비, 타구가 1루쪽으로 갈 때 1루로 뛰는 것, 수비수는 포구자세나 백업, 포수는 블로킹, 2루 송구 등을 집중적으로 훈련하게 된다. "작은 플레이지만 그것이 경기에서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것이 경기에 자연스럽게 나오기 위해선 반복 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1,2군의 훈련 시간에도 차이를 둔다. 이 감독은 "2군은 야간훈련까지 하면서 실력을 키워야 한다. 그러나 1군 선수들은 부상이 많고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있다. 낮에 하는 단체훈련은 정상적으로 하고 야간 훈련은 쉬게해줄 예정"이라고 했다.

훈련시간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계획했다. "오전부터 시작해서 기술훈련이 오후 3시 이전에 끝나고 웨이트트레이닝까지 하면 오후 5시 쯤엔 끝난다. 이후엔 1군 선수들은 휴식을 취하고 2군 선수들은 야간훈련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마무리훈련에서 기본기를 확실히 익히고 1월 전지훈련에서 기술적인 부분을 끌어올려 시범경기를 통해 1군 선수들을 뽑겠다"고 한 이 감독은 "실력을 보겠다"라며 이름값이나 나이를 보지 않겠다고 했다. 새롭게 출발하는 이만수호에 승선할 주전은 플로리다에서 얼마나 땀방울을 흘리는가를 통해 드러나게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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