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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11 한국시리즈. 평가가 엇갈린다.
이런 목소리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보완책에 대해 계속 논의 중"이라고 했다.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 포스트시즌 제도의 문제점, 그리고 대안은 무엇일까.
왜 5-5-7인가
현재의 방식은 2005년에 이어 2009년부터 다시 실시되고 있는 제도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5전3선승제, 한국시리즈 7전4선승제다. 그럼 왜 5-5-7경기일까.
여기에는 현장의 목소리와 흥행이란 요소가 들어있다. KBO 정금조 운영팀장은 "준플레이오프를 3전2선승제로 하니까 3,4위팀들이 단판승부를 치르는 것 같다는 불만을 털어놓았다. 어렵게 올라왔는데 너무 빨리 끝나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래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 5전3선승제로 늘렸다"며 "경기가 늘어나면 흥행에도 물론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팀수와 리그 운영방식을 감안했을때 5-5-7이 가장 합리적이란 것이 KBO의 판단이다. 단 1위팀의 매리트 과다라는 지적이 많아 보완책 마련을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두고 논의중에 있다"고 했다.
대안은?
미국과 일본은 리그가 나뉘어 있다. 리그 순위에 따라 포스트시즌 매치가 이뤄진다. 물론 와일드카드(메이저리그) 등의 '특별법'도 있다.
한국은 단일리그다. 이 차이에서 한가지 대안이 나온다. 양대리그제다. 어떻게 보면, 궁긍적인 해결책이다.
현재로서는 힘들다. NC가 1군에 합류한다고 해도, 9팀이다. 최소 10팀은 돼야 정상적인 양대리그가 운영된다. 시간이 필요하다.
차선책은 포스트시즌 기간을 늘리는 것이다. 현재는 경기수를 다 채울 경우 휴식일이 하루밖에 되지 않는다. 이번에 SK가 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치르면서 하루 쉬고 곧바로 한국시리즈에 들어가야 했다. 이 휴식기간을 늘려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규시즌 개막을 앞당기는 등의 방법을 써야 한다. 이 안에 대해서는 KBO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의 경기수 조절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어떤 방식을 선택하든, 분명한 건 하나다. 보완책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