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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올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름으로써 최근 10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한국시리즈 우승'이란 '공식'이 이어졌다.
최근 10번의 한국시리즈 경기수를 살펴봐도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이 힘들이지 않고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경우가 많았음을 알 수 있다.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가 4차전서 끝난 것은 2005년, 2010년 두 차례였고, 5차전까지 간 경우는 2008년과 올해 2번이었다. 6차전까지 치러진 것은 2002년, 2006년, 2007년 3번이었으며, 7차전 이후까지 열린 해는 2003년, 2004년, 2009년이었다.
물론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손쉽게 통과할 경우 한국시리즈에서 선전을 펼칠 수 있다. 2003년 SK는 준플레이오프서 2승, 플레이오프 3승을 거둔 후 현대와의 한국시리즈를 7차전까지 몰고 갔었다. 하지만 올해처럼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친 팀이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을 꺾기란 '계란으로 바위치기' 만큼이나 힘든게 현실이다.
금전적 헤택도 엄청나다.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에게는 포스트시즌 수입금의 20%가 먼저 주어진다.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할 경우 나머지 금액의 50%도 가져간다. 올해 포스트시즌 수입금은 78억5809만3000원이다. 약 37%의 포스트시즌 경비를 제외하면 49억5000만을 놓고 분배가 이뤄지는데, 삼성에게는 28억원이 넘는 보너스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