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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이만수, "송은범과 정상호의 투지 돋보였다"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1-10-28 22:04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SK가 기사회생 삼성을 2대1로 물리치고 2연패 뒤 귀중한 1승을 거뒀다. SK 이만수 감독대행이 승리 후 팬들을 향해 V사인을 해 보이고 있다.
인천=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2011,10,28

"우리 선수들은 불굴의 투지를 보였다."

적지에서 2연패한 뒤 홈에서 거둔 첫 승. 천신만고 끝에 반격에 성공한 SK 이만수 감독대행의 표정은 밝았다.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불굴의 투지를 보여서 2패 뒤 1승을 올렸다. 우리 선수들은 정말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곧이어 "선발 송은범은 몸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잘 던져줬다. 그리고 정상호가 없었다면 여기까지 못 올라왔다. 정상호는 대한민국 최고의 포수다"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4회 박재상의 송구를 받아 홈에서 강봉규를 잡아낸 정상호를 치켜세웠다. 그는 "4회 홈에서 못 잡았으면 게임이 넘어갔다. 정상호가 정말 어려운 바운드인데 잘 처리해줬다. 그 부분이 오늘의 결정적 장면"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정상호는 허리 무릎 골반 발목 모두 아프다. 그런데도 한번도 게임 못 나간다는 말을 안했다"며 "사실 2차전에서 박진만처럼 한 번 빼줄까 했다. 하지만 본인이 끝까지 할 수 있다면서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래서 SK가 강팀이다"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4회 진갑용 타석 때 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해 어필하기도 했다. 그는 이에 대해 "나광남 주심이 정상호에게 무슨 말을 하더라. 그래서 뛰어나갔다"라며 "선수를 지켜야하는 건 감독의 의무다. 차라리 내가 퇴장 당하고 말지, 선수가 퇴장당하면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4차전 선발로 예정된 김광현에 대해 "올시즌 가장 좋은 상태다. 최고다. 내일 잘 던질 것"이라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였다.


인천=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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