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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SK의 플레이오프는 명품 구종 재발견 시리즈로 불릴 만하다. 플레이오프 3대 명품 구종이 화제가 되고 있다. 송승준의 포크볼, 김사율의 커브, 박희수의 투심패스트볼이 그것이다.
최강 셋업맨 SK 왼손 박희수는 투심패스트볼의 달인이다. 2006년 입단 이후 주로 2군과 상무에서 뛴 박희수는 올시즌 처음으로 주전 자리를 꿰차며 SK 불펜의 핵으로 자리잡았다.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는 2.84의 방어율을 기록중이다. 특히 19일 3차전에서는 선발 송은범에 이어 1-0으로 앞선 7회 등판해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홀드를 기록했다. 8회에는 투심을 결정구로 사용해 이대호와 홍성흔은 모두 삼진처리했다. 박희수의 투심은 130㎞대 중반의 스피드에 바깥쪽으로 휘며 떨어지는 까닭으로 오른손 타자들이 무척 애를 먹는다. 낙차 폭만 따졌을 때는 체인지업과 흡사하다. 올시즌 박희수의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1할3푼5리가 이를 잘 말해준다. 박희수는 2008년 상무에 입대한 후 투심패스트볼을 집중연마했다.
이밖에 롯데 장원준이 20일 4차전서 보여준 슬라이더, SK 고든이 17일 2차전서 던진 커브 등도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위력을 발휘하며 명품 구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