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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밀워키 꺾고 텍사스와 WS 격돌

김남형 기자

기사입력 2011-10-17 13:25


세인트루이스가 밀워키를 꺾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12대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2패를 마크, 2006년 이후 5년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이로써 세인트루이스는 하루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통과한 텍사스와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오른 8개팀 가운데 정규시즌 최저승률(0.556)을 기록했던 세인트루이스는 와일드카드로 출발했지만 또한번 기적을 꿈꾸게 됐다. 정규시즌 최저 승률팀이 월드시리즈 패권을 차지한 건 2006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에도 주인공은 세인트루이스였다. 올해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가 승리했기 때문에 월드시리즈에선 세인트루이스가 먼저 홈구장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월드시리즈는 20일 개막한다.

세인트루이스 화력이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1회 1사 1,2루에서 랜스 버크먼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세인트루이스는 이어진 2사 1,3루에서 데이비드 프리스가 좌월 3점홈런을 쏘아올려 4-0을 만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밀워키도 2회까지 홈런 세방을 앞세워 세인트루이스를 거칠게 추격했다. 2회까지 5-4로 간발의 리드를 잡고 있던 세인트루이스는 3회에 앨버트 푸홀스의 솔로홈런, 닉 푼토의 희생플라이와 앨런 크레이그의 2타점 적시타로 9-4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밀워키가 4,5회에 각 1점씩 따라붙었지만, 세인트루이스는 5회초에 상대 실책과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11-6으로 앞선 8회초 공격 2사 2루에서 푸홀스의 적시타로 마지막 1점을 더하며 밀워키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진기록도 나왔다. 포스트시즌 단일경기에서 2회까지 양팀 합계 5개의 홈런이 나온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세인트루이스는 통산 11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이다. 텍사스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이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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